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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초기 독감, 태아 정신분열병 유발"
[ 2004년 08월 04일 23시 54분 ]
임신중 인플루엔자에 노출된 태아는 정신분열증세를 보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에즈라 수서 박사 연구팀은 “임신 상반기 중에 인플루엔자에 노출될 경우 정신분열병 발병 위험이 3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최신호에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정신분열병 환자 64명과 대조군 125명의 어머니 혈액샘플에 대해 임신중 인플루엔자에 대한 노출이 있었는지를 판정하는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임신 상반기 중에 인플루엔자에 노출될 경우 정신분열병 위험이 3배 가량 증가했고 임신 하반기 노출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연구팀은 정신분열병 증례의 14%가 자궁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어머니가 임신 첫 13주 내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자녀의 정신분열병 발병 위험은 7배나 높았다.

기존 연구들은 임신부 진단이 아닌 역학 연구에 근거해 임신중 인플루엔자 노출과 정신분열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시사해왔다.

수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산전 인플루엔자 노출과 정신분열병 사이의 관련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증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러나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공중보건 정책이나 개인의 예방 조치에 이번 결과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자궁내 노출이 왜 정신분열병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반응으로 임신부가 생성한 항체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의 면역계에 영향을 주거나 임산부의 체온 상승이 원인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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