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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3년간 PPA약 1000억원어치 사먹어"
[ 2004년 08월 05일 00시 25분 ]
미국 FDA가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 약품의 판매를 중지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만 최근 4년간 PPA 약품 구입에 건강보험 재정 4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약과 비보험약을 통틀어 PPA 약품의 총 생산액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경화 의원(한나라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실적 자료와 제약협회의 생산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일 이같이 밝혔다.

심평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PPA 약품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건수와 청구액은 모두 미국 FDA의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진 2000년 11월 이후 차츰 감소했다.

그러나 2001년 136억원에 달하던 청구액은 2002년 들어 약 113억원, 2003년에는 96억원, 올해 상반기에 51억원으로 4년간 무려 396억원의 건강보험재정이 PPA약품 구입에 소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제약협회의 PPA약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비보험약품의 청구실적까지 포함할 때 PPA 약품의 생산액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총 987억원에 달했다.

특히 비보험약품인 유한양행의 '콘택 600'의 경우 오히려 2001년 이후 생산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3년 179억원이라는 최대 생산실적을 기록했고, 2001년 이후 4년간 약 479억8000만원어치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이 적용된 PPA 약품 가운데는 영진약품의 콜민정이 가장 높은 청구액을 기록, 2001년 이후 4년간 총 79억5000만원이 보험재정에서 지급됐다.

고경화 의원은 "미국에서 PPA약품이 금지된 2000년 이후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보험 청구액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전체 생산실적의 경우 오히려 2002년보다 2003년에 늘어났다"며 "이 기간동안 국가는 소중한 건강보험 재정을 400억원이나 쏟아 부어서 위험천만한 PPA약품을 국민들에게 사 먹인 꼴"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특히 비보험 약품까지 포함한 총 생산실적에서는 2002년보다 오히려 2003년에 생산액이 늘어났고, 국민은 3년간 총 1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들여 PPA약품을 사먹었다"면서 "허술한 의약품안전관리가 국민건강에 대한 위협을 대가로 제약사의 배만 불린 셈이 됐다"고 비난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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