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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병원계 첫 '건식 임상시험센터' 유치
[ 2004년 08월 05일 09시 16분 ]
각 의약단체의 건강기능식품 연구·평가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병원계에서는 최초로 전북대병원에 '기능성식품 임상시험지원센터'가 조성된다.

전북대병원은 5일 산업자원부가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한 '기능성식품 임상시험지원센터' 유치가 확실시 되면서 오는 2008년까지 응급센터에 1000여평 규모의 지원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번 지원센터 건립에는 총 167억2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정부가 50억원을 지원하고 지자체와 병원이 나머지 비용을 부담한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기능성식품에 대한 제대로 임상시험을 담당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전무한 실정에서 이번 지원센터 유치에는 여러 대학병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유치를 통해 전북대병원의 특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병원에 기능식품에 대한 임상시험이 가능한 연구공간이 조성되면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효능뿐만 아니라 안전성 및 위해성에 대한 공신력 있는 검증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적 시험을 담당할 인프라가 구축된 대학병원 내 연구지원센터 설립은 그동안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임의적 방법과 결과에 근거한 홍보와 유통이 이뤄진 기능성식품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병원측 예상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능성식품은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기능성식품들의 안전성 보장은 산업계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능성식품의 효능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한 센터가 대학병원급에 설립되면서 각 의약단체가 추진 중인 건강기능식품 평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막대한 규모가 투자된 시설과 임상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의료진이 갖춰진 대형센터의 설립으로 인해 기능성식품에 대한 평가의 신뢰성뿐만 아니라 당초 의약계가 이를 추진했던 의미가 상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평가를 선점, 경영 활성화를 모색하고자 했던 의약계로서는 정부가 지원하고 대학병원이 담당하는 기능성식품 평가가 달가울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의약계가 기능성식품 취급에 대한 '신뢰성 선점'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번 센터설립은 수고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의약계가 기능성식품의 평가를 통해 거두고자 했던 경영활성화 등의 의미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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