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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노조 결성돼도 나홀로 간다
[ 2004년 08월 05일 09시 52분 ]
전공의 노조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출범하더라도 상당기간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 가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5일(목) 김대성 회장 당선자, 임동권 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노조가 설립된다고 해도 독자적인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기까지는 상급단체 가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공의협의 이 같은 입장은 노조가 출범과 동시에 상급단체에 가입할 경우 전공의 노조만의 정체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대성 당선자는 "이제 시작하는 입장의 전공의 노조가 상급단체에 가입할 경우 상급단체의 행동에 영향을 받아 흡수돼 버릴 우려가 있다"며 "지금은 전공의협과 노조가 함께 나갈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노조가 가질 수 있는 법적·제도적 힘은 분명하다"며 "협의회 차원의 건의와 노조의 목소리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공의협은 전공의 노조에 대한 일정한 틀이 갖춰지는 시기에 상급단체에 대한 단계적인 가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동권 회장은 "전공의 노조가 출범하는 상황에서 지금은 상급단체에 가입을 생각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면서도 "단 역량이 갖춰진다면 적절한 시기에 상급단체 가입을 고려해 볼 수는 있다"며 상급단체 가입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췄다.

아울러 전공의협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노조설립으로 인한 강경일변도 변화 우려에 대해서도 적절한 협의를 우선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전공의 노조설립는 올바른 교육수련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며 "사용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요구가 아닌 필요하다면 함께 정부를 상대로 한 목소리를 내는 등 상호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협 차원의 요구가 병원계에서 수용됐다면 노조는 설립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파업 등과 단체행동을 우선 시 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노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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