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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춤추면서 우울증 치료해요"
[ 2004년 08월 06일 13시 37분 ]
한 정신과 의사가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치료에 사교댄스를 도입, 좋은 효과를 얻고 있어 화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창윤 교수팀은 지난 4월부터 정신분열 증세가 있는 환자 12명에게 8주 과정의 ‘댄스치료’(Dance Therapy)를 진행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댄스치료에서 환자들은 자이브, 차차차, 라틴댄스 등 리듬이 빠르고 경쾌한 춤을 배운다.

또 환자들을 담당하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10여명의 의료진이 댄스 파트너로 치료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댄스치료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파트너와 함께 춤을 추는 과정에서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대인관계 기술을 습득, 정서적 위축 증세와 우울증 증세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진도 댄스치료시간을 환자와의 직접적인 의사소통 기회로 삼아,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치료를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 환자의 경우(28세, 女) 댄스치료를 받은 뒤 대인관계 지수(RCS)가 46점에서 91점으로 상승했고, 사교성 평가도 21점에서 30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환자가 작성한 설문지 평가에서도 ‘자신은 가치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항목에 답해 대인 기피 증세가 크게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또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말하거나 “댄스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등의 의사를 빈번히 표현,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적극성과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팀의 전언이다.

김 교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사회 적응 훈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댄스치료가 외부 세계에 관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지난 4월 시작한 1차 ‘댄스치료’를 마치고 2차 치료를 진행중이며 향후 정신분열증을 포함한 모든 정신질환 환자들에게 치료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김교수팀은 2차 치료를 마친 후 정리된 데이터를 추계 정신과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유미기자 yamiru@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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