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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의료봉사활동 부작용 만만찮아
[ 2004년 08월 08일 10시 43분 ]
일회성 해외 의료봉사가 현지 의료진들 사이에서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봉사 역시 중복검사, 무료 의약품 배포 등으로 인한 역효과가 만만치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료봉사가 지역 의료진들과의 연계성 없이 진행되면서 개원의나 보건지소에서는 환자 치료에 일관성을 기할 수 없다는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지방 개원의들에 따르면 대학병원들이 의료봉사를 통해 무의촌으로 지정된 지역 환자들에게 무료로 의약품을 배고하고 있어 중복처방 등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 개원의는 "일부 주민들은 무료로 의약품을 제공한다는 말에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약을 더 받아가는 경우가 있다"며 "때문에 환자가 직접 얘기를 하지 않으면 어떤 약을 어떻게 복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관절염이나 당뇨등 만성 질환자들이 이미 개인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료로 받은 진통제 등과 같은 의약품을 복용해 과다복용 등으로 환자 치료에 연속성을 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개원의 역시 "질병이 있어도 병의원을 찾는 것이 부담스러워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의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의료봉사진이 다녀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지역 의료진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미 진료나 검사를 실시한 지역에 다시 의료봉사단이 첨단 장비를 동원해 검사를 시행, 중복검사에 따른 자원낭비도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충남의 한 지역에서는 이미 봄철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하였지만 이후 종합병원 의료봉사팀이 방문해 중복검사를 시행했다.

이처럼 의료봉사가 본래 취지와 달리 지역의 의료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직접 진료보다는 환자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프로그램 실시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보성 의료봉사'보다는 정확한 질병정보 제공이나 의약분업에 따른 정확한 병의원 방문 등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을 실시해 지역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의료봉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문의는 "종합병원 홍보용에 불과한 의료봉사 보다는 해당 지역 의료진과 연계하여 재교육 프로그램을 해당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이 의료봉사를 통한 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호응도 측면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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