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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마전 식약청, 청장에 마땅한 인물 없네"
[ 2004년 08월 09일 12시 09분 ]
PPA 감기약 파문을 계기로 보건복지부가 식약청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선언했다.

그러나 당장 식약청장 인사 및 조직개편에 있어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9일 열린우리당과 복지부에 따르면 식약청 감사결과에서 행정처리 과정의 중대한 과오가 드러남에 따라 식약청장 경질은 불가피하다.

심창구 식약청장인 이미 이날 오전 사임의사를 표명한 상태.

복지부 역시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차기 식약청장에 제약업계와 관련이 없는 외부전문가를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 인력풀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식약청장 후보로 당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없다”며 “앞으로 청장 인사에 대한 원칙이 서면 인력풀을 가동해 적당한 인물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인력풀 내에서 마땅한 식약청장 후보를 물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식약청의 대대적인 혁신을 위해 제약업계 등 관련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외부전문가 중 청장 후보로 마땅히 거론될 만한 적임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또다른 관계자는 “사실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 인력풀은 취약한 편”이라며 “식약청 혁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청장 후보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식약청장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복지부 감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PPA 파문은 식약청의 행정업무 처리 미숙이 더 큰 화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

복지부 역시 이번 감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 향후 식약청의 행정지원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기능보강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약청은 지난 98년 설립이후 행정조직보다는 전문연구조직의 기능이 강조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다보니 그동안 관련업계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식약청 고유의 행정서비스 제공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식약청을 전문연구 및 행정전문조직으로 혁신시키는 일은 복지부와 식약청 양기관 모두에게 만만치 않은 난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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