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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불황일수록 마케팅 강화해야 산다"
[ 2004년 08월 11일 02시 13분 ]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불황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불황의 여파가 의료시장으로 확대되면서 병의원마다 환자가 급감해 울상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 여름방학이면 교정치료와 근시 교정수술로 특수를 누리던 치과와 안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환자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병의원에서는 진료비를 인하하거나 마케팅 비용 축소, 인원 조정 등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CRM(고객관계관리)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이 의료기관의 불황 극복에 톡톡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개원가 및 의료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CRM이 신규환자 및 재진환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병의원의 경영수지 개선에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병의원에서 활용중인 CRM은 휴대폰을 활용한 문자메시지부터 방문환자 정보를 데이터화하는 기능을 갖춘 전문 CRM솔루션까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e-CRM 기능을 갖춘 홈페이지를 구축한 S성형외과의 경우 CRM 도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S성형외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e-CRM을 도입한 후 홈페이지를 이용한 진료예약자가 기존 월평균 24건에서 12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월평균 상당건수도 e-CRM을 도입하기 전 200건에서 도입 후 500건 이상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S성형외과와 비슷한 시기에 CRM을 도입한 700병상 규모의 A종합병원 역시 경영수지 개선 효과를 봤다.

A병원에 따르면 CRM을 도입한 이후 6개월이 지나면서 예약부도율이 도입 전후를 기점으로 5% 가량 감소했다.

초진환자의 재방문율도 도입 전 29%에서 41%로 늘었고, 신규환자 수 역시 도입 전 11%에서 17%로 증가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업체 마콘컴퍼니 이화진 사장은 ”병의원에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진료단가 인하나 마케팅 활동을 축소할 경우 일시적인 지출감소 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이는 곧 환자 및 수익 감소로 이어져 근본적인 불황 타개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황기에는 우량고객에 대한 마케팅 강화, 웹사이트 리모델링을 통한 고객 서비스 강화, 적극적인 브랜드 관리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마케팅활동을 하는 것이 불황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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