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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에 '우~혈압 오르는' 외자사
[ 2004년 08월 12일 12시 49분 ]
갈수록 커져가는 고혈압치료제 시장을 놓고 제약사간 경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이 오는 9월을 기점으로 잇달아 고혈압치료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왔던 다국적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약과 시장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는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가 절대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노바티스의 '디오반'과 한국MSD의 '코자'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약품 중 노바스크는 국내에서 연간 1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그동안 한국화이자 내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오는 9월부터 한미약품을 비롯해 SK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등 4개 국내사들의 제네릭 제품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보여 ‘외자사 오리지널약’ 대 ‘국내사 카피약’간 일대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사별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은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정, SK제약 스카드정, 종근당 애니디핀, 중외제약 노바로핀 등 4개 제품.

일단 이들 제품은 외자사 제품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노바스크와 디오반 등 오리지널약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보여진다.

외자사들은 오리지널약이 제네릭 제품에 비해 안정성과 약효 측면에서 우세하기 때문에 당장 시장판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의 반응은 다르다.

개원가의 한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제의 경우 대부분 장기복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약값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약값부담이 낮은 제네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제네릭 제품 출시와 함께 의약품 도매업계의 ‘대체품목 활성화 운동’도 외자사들에게는 부담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를 중심으로 한 도매업계는 외자사의 고가 오리지널약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사들의 제네릭 제품을 적극 홍보 판매하는 운동을 전개중이다.

도매업계의 대체품목 활성화운동은 다분히 다국적 의약품유통사인 ‘쥴릭파마 코리아’를 염두에 둔 전략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외자사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부산과 인천 등지의 도매업체들은 화이자의 노바스크와 한독약품의 아마릴을 대체품목 활성화를 위한 타깃 제품으로 정하고, 민간병원과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이들 약품 대신 국내사 제품을 홍보․판매키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올 가을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는 외사자와 신규 시장 진입을 노리는 국내사 및 도매업계간 연합전선이 불꽃튀는 일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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