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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집행부 산별교섭에 무관심" 불만
[ 2004년 08월 13일 01시 40분 ]
'2004 보건의료 산별교섭 조인식'이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올해 산별교섭에 참여한 병원들 사이에서 병원협회 집행부의 무관심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팽배해 있다.

특히 최근 병협이 산별교섭에 대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린 것과 관련해 일부 사립대병원은 병협 집행부가 교섭 기간동안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면서 '과실만 얻어가려 한다'고 비난했다.

20일 노사협력팀 관계자들은 "병협이 산별교섭에 대해 올해와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면 더 이상 산별교섭을 위임을 하지 않겠다"며 "이번 교섭에서도 병협에 위임을 한 것이 실수였다는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고 털어놨다.

병협 집행부가 산별교섭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됐던 산별교섭에 대해 사용자측의 내부조율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번 산별교섭 과정에 대해 병협 집행부는 거의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산별교섭에 대한 병협측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립대병원 노사협력팀장 역시 "병협이 노사관계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병협이 올해 산별교섭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는 것은 사립대병원 노무관계 팀장 전체의 의견"이라고 못박았다.

병협이 향후 노사관계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병원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적극적인 노력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17일 조인식을 위임관계 종료시점으로 보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이처럼 병원계가 병협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 이번 산별교섭이 개별 병원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이중교섭의 진행, 교섭비용의 증가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병협은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노사관계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번 산별교섭을 통해 각 병원들이 병협을 중심으로 정보 공유나 단합이 이뤄졌다는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병협 관계자는 "이번 산별교섭에 대한 위임이 최초였다는 점을 이해해줘야 한다"며 "향후 진행되는 교섭에 있어서는 좀 더 노사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기술적 노력을 가시화해 최대 공약수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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