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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업무영역 무시"↔의평원 "과민반응"
[ 2004년 08월 13일 21시 29분 ]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가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이하 의교협)를 기반으로 설립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이 의사관련 업무를 총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판단, 적극 대응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평원은 각 의료계의 대표가 의평원 실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단체의 영역을 침범할 의도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의교협·의평원의 움직임에 대해 각 조직의 영역을 무시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병원신임위원회를 확대·개편해 의평원에 이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병협은 운영위원회에서 의평원에 대해 병원협회 정관상의 업무를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하고 의교협 회원으로 국립대병원장협회와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등을 수련병원 대표로 추가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병협의 이 같은 결정은 의교협이 회칙을 개정해 사전협의 없이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대한의학회, 의평원 등 12개 관련 단체를 회원으로 규정하고 결의내용은 소속단체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규정까지 마련한 것이 발단이 됐다.
병협 관계자는 "의평원이 타기관이 하지 않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의사관련 전체 업무를 관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 경우 상호 견제와 균형을 상실할 수 있어 조직 관료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의평원측은 당초 설립목적이 의과대 인정평가 등 장기적 관점에서 의학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병협이 이를 확대해석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각 의료계 대표와 실무자들이 의평원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목과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영역침범을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냐는 것이 의평원의 입장이다.
의평원 핵심관계자는 "현재 병협으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는 않았지만 전공의 수련 등 병협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침해할 의사는 없다"며 "실제 의평원은 이와 관련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평원은 의학교육에 대해 각 의료계 단체들과 함께 연구 및 의견공유를 위해 설립됐다"며 "병협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의평원은 병협의 공식적 입장이 전달되면 병협 회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의평원의 입장을 전달하고 병협 등 의료계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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