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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건식평가 준비…의약계, 공조-긴장 교차
[ 2004년 08월 17일 10시 05분 ]
최근 정부가 대규모 건강식품평가센터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이 분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약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의약계는 평가권역이 다르다며 공조 가능성을 강조, 자칫 야기될 수 있는 정부기관과의 공신력 선점 경쟁을 피해가고자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17일 임상건강의학회 관계자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건강식품들이 생산되는 만큼 제품 성격에 따라 요구되는 검사 내용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센터 성격에 맞게 검사 권역을 분담, 서로 연계하여 상호보완 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산업자원부는 전북대병원에 오는 2008년까지 총 167억 2000만원의 자금을 투입해 1000여평 규모의 '기능성식품 임상시험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건식평가를 선점, 경영 활성화를 모색하고자 했던 의약계가 공신력 확보 문제 뿐 아니라 당초 이 사업을 추진하고자 했던 의미까지 상쇄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의약계는 이에 평가권역 분리를 강조, 상생의 길을 유도하면서도 고급인력 확보 측면에서 전문성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건식평가센터는 전체 건강식품을 대상으로 장기간 임상을 실시할 예정인 만큼 시장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며 “의학계는 질병치료 효과를 보이는 제품에 제한해 검사를 보다 조속히 진행, 정부와 공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지원 센터는 약품 자체에 대한 효능검증에 집중, 실제 적용과정 평가에는 공백이 있다”며 “환자와 직접 제품에 관해 논의하는 사람은 의사인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도 역할분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학회 차원에서 평가를 실시, 고급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있고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전문성에 있어서는 의학계쪽 평가가 더 우수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약계도 ‘소비자 참여’를 내세우며 공조체제를 강하게 강조했다.

약계 한 관계자는 “건식평가 대부분의 과정에 시민단체가 참여, 유통 최종단계에 대한 평가로 정부의 평가영역과 엄연한 구분이 있다”며 "유통 전후단계에 있어 정부기관과 약계가 각각의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기자 yamiru@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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