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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의료기관평가 문항 '애먹는' 병원
[ 2004년 08월 17일 03시 37분 ]
의료기관평가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당수 의료기관들이 평가지침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평가준비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다 의료기관평가 사무국이 병원협회지만 보건산업진흥원이 일선 의료기관의 질의에 응답하는 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17일 "의료기관평가를 위한 지침서가 뒤늦게 나온데다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의료기관평가와 관련해 보건산업진흥원이 홈페이지에 개설한 의료기관평가기준 Q&A에는 지금까지 수천건의 질문이 올라와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가 불과 10여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질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 의료기관들이 의료기관평가 문항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의료기관평가 사무국은 병원협회다. 그러나 의료기관평가 질의에 대한 응답은 평가문항 마련작업을 주도한 보건산업진흥원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진흥원이 이번 평가에서 맡은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다만 지난해까지 평가기준 연구를 해 왔기 때문에 업무지원을 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보건산업진흥원의 답변은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까지 계속된 의료기관평가단 교육에서조차 평가항목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 평가방법을 내부조율하기에 급급한 장면이 적지 않게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현장평가에서 병원에 따라 평가잣대가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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