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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사면한 '박한성' 명분취한 '김주필'
[ 2004년 08월 17일 16시 51분 ]
서울시의사회 김주필 대의원이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을 회비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공개 피력했다.
또 서울시대의원회는 고발 취하를 전제로 조만간 박한성 회장의 비리 여부 조사와 회계 투명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김주필 대의원, 고발 취하 선언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는 17일 오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김주필 대의원의 박한성 회장 고발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여부를 논의했다.
회의 초반에는 박한성 회장과 김주필 대의원이 날카롭게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박한성 회장은 “고발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회장의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됐다”면서 “대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박한성 회장은 “회부에 밝으신 분이 대화와 타협으로 내부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고발해 전체를 뒤흔든 것에 대해서는 용서하기 힘들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주필 대의원도 박한성 회장을 고발한 배경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면서 대의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 대의원은 “지난 4월부터 대의원회 의장에게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특위를 구성, 서울시의사회 회계 처리상 문제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창피한 줄 알지만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의원은 박 회장의 회비 유용 의혹으로 △4·13총선 당시 의사 후보 후원금 전달 영수증 미처리 △월 8백여만원에 달하는 판공비 사용 영수증 미처리 △의정회비 사용 미기재 △사업이사 사업비 회장 활동비 사용 △의료정책연구소 지원 연구비 6500만원 일부 연구비 사용 등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의혹은 의혹으로 끝나야 한다”면서 김 대의원의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
서울시의사회 대의원들은 이 같은 고발사태가 초래된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대책으로 △고발 취하를 전제로 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안 △검찰 조사중 진상조사위 구성 반대안 △검찰조사 종결후 진상조사위 구성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자 김주필 대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대의원회가 회무 진상조사를 위해 특위를 만들면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누차 이야기했고 지금도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회무 문제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야 하며 조사위원회에 직접 들어가 확인하고 싶다”며 고발 취하 입장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루속히 고발을 취하하고, 박한성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며 “대신 진상조사위원회서 모든 것 투명하게 하고 싶다”고 말해 진상조사 참여 의사를 재차 피력하고 나섰다.
서울시의사회는 김주필 대의원회이 고발 취하 의사를 피력하자 일제히 안도와 함께 환호했으며 조만간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김주필 대의원을 조사위원으로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박 회장, 일부 회계처리 잘못 시인
김 대의원은 최근 박한성 회장이 임시대의원총회 직전 ‘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의혹을 부인하면서 검찰고발을 비난하자 타협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상당수 대의원들이 의사회의 관행적 부실 회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도 내부문제를 고발한 것을 질타하면서 고발 철회와 진상조사를 통한 회계 투명화방안을 모색하자고 압박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의원은 고발을 철회했지만 박 회장으로부터 일부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시인을 받아내 의사회 회무 및 회계 투명화가 시급한 과제란 사실을 각인시키는 등 대의명분을 살렸다.
박한성 회장은 김 대의원이 의협의 국건투 교부금 4030만원 사용처가 불분명하다고 공격하자 복지재단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설립 출자금으로 사용한 뒤 인위적으로 사용내역을 꾸몄다고 시인하고 대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는 의협에 제출한 의협발전기금내역서에는 지난 4월 총선에서 2천만원을 박금자 후보와 신상진 회원에게 후원금으로 제공한 것으로 기재했지만 박 회장은 부회장들과 개인돈을 갹출해 냈다며 이를 부인해 그간 회계처리가 엉망이었음을 드러냈다.
공은 진상조사위원회로
김주필 대의원이 고발 취하 의사를 천명했지만 박 회장은 4월 총선에서 후보자들에게 후원금 2천만원을 전달,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어 고발을 취하하더라도 수사가 계속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회비 유용 의혹을 조사한다 하더라도 그간 영수증 처리가 부실해 어느 정도 실체를 파악하고, 어떤 회계 개선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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