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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부족 심화…병원들 잇달아 헌혈행사
[ 2004년 08월 18일 09시 30분 ]
혈액부족 사태가 좀처럼 나이지지 않는 가운데 병원들을 중심으로 헌혈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적십자사의 부실한 혈액관리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헌혈자가 급감, 수술용 혈액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수술 상황에서 수술용 혈액이 부족해 원내방송을 통해 긴급하게 헌혈자를 모집하거나 환자 가족들로부터 직접 수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전국 각지의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헌혈행사를 마련하는 등 혈액부족 사태를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조선대병원은 18일 하루동안 원내에서 헌혈행사를 개최, 50여명의 교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했다.

암치료 전문병원인 원자력병원은 오는 20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운동'을 계획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단체헌혈이 급격히 감소하고 말라리아가 확산되는 등 수혈용 혈액의 부족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운동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달 6일부터 20여일간 헌혈 캠페인을 벌인 결과 교직원 및 인하대학생 33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병원은 특히 각 혈액형별로 병원직원들의 명단을 작성한 후 수혈이 필요한 응급환자 발생시 혈액형이 맞는 직원을 호출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 헌혈실 직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어 안타까웠으나 교직원 및 인하대학생들의 자발적인 헌혈운동이 병원의 수술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헌혈의 필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병원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등 주요병원들은 지난 6월 이후 혈액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잇달아 헌혈행사를 마련, 교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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