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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한약재 40%에 표백제" 파장 일파만파
[ 2004년 08월 23일 09시 49분 ]
유통한약재의 40%에서 표백제 성분이 검출되는 등 저질 한약재 유통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보고가 제출됐다.

하지만 검출된 유해성분에 대한 검출 기준이 없어 해당 한약재에 대한 폐기 조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KBS 추적60분팀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시중에서 유통중인 국산 및 수입한약재 37종의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보도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산 및 수입한약재 37종 중 표백제는 최고 3037ppm을 비롯해 14종에서 검출되었고 농약도 4종이나 포함하고 있었다.

또한 모든 한약재가 식약청이 인증하는 한약규격품으로 유통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나 노끈, 폐비닐 등 불순물이 섞인 제품도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팀은 방송할 계획이다.

특히 보도팀에 의하면 600g이라는 정량을 속이기 위해 소금으로 염장을 하거나 흙 채우기, 돌가루 넣기, 먹물 칠하기, 상품에 하품 섞어 팔기 등 위장 방법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방영될 예정이었던 이 방송이 25일로 한주 연기되면서 이 방송 보도 내용을 사전에 입수한 한의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 한의계 인사는 “한의원에서는 복지부에서 허가가 난 한약재만을 사용하고 있고 관할보건소에서 규격한약재를 사용하고 있는지 합동 단속도 하고 있다”며 “대부분이 정직하게 규격에 맞는 한약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도 “보도가 악의적이고 편협성이 짙다”며 “한의사의 정당한 주장 없이 이 보도가 나가서 한의계에 피해를 초래한다면 한의사협회와 개원한의사협회 차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등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최근 식약청 국립독성연구원이 일부 대학병원에 입원한 중증 독성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가 한의원에서 짓거나 직접 처방한 한약재를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어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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