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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안전성 글쎄"-"데이터 제시해야"
[ 2004년 08월 23일 15시 01분 ]
국내 처방약 부동의 1위인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와 제네릭 제품들간의 불꽃 전쟁이 내달 1일 서막을 알린다.
이에 따라 연간 1500억원 규모의 노바스크 시장에 얼마만큼 판도변화가 일어날지 업계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은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SK제약의 '스카드', 종근당의 '애니디핀', 중외제약의 '노바로핀' 등 4개 품목.
각 제약사들은 가격대와 약효면에서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는 등 출시 전부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출시 10여일을 앞두고 이들 제품이 노바스크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종합병원, 개원가의 목소리를 담았다.
[편집자주]
[上]4개 제품 집중분석-"노바스크 벽, 이렇게 넘는다"
[中]'신중론'의 대학병원, "데이터를 제시하라"
[下]제네릭=개원가 공식, 이번에도 통하나
유수 대학병원의 순환기내과 교수들은 국내 암로디핀 제네릭 제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만큼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로 분석된다.
더욱이 대학병원의 경우 개원가와는 달리 제품을 사용하기까지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원가보다 늦게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병원 교수들은 제네릭 제품들의 안전성에 대해 아직 확신할 정도가 아니라는 견해를 피력, 향후 각 제약사가 얼마나 확실한 데이터를 제시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서울 소재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들의 암로디핀 제네릭에 대한 견해다.
경희의료원 배종화 교수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종화 교수는 "아직 국산 고혈압치료제들이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신빙성 있는 데이터가 없다"고 지적했다.
말레이트 제품들은 이미 화이자의 국제적인 임상결과를 통해 어느정도 안전성이 뒷받침 됐다고는 하지만 장기적인 국내 임상 결과가 없다는 것.
특히 캄실레이트 염인 한미약품의 '암로디핀'에 대해서는 국제적 임상 데이터 부족과 단기적인 국내 임상결과에 대해 조심성을 보였다.
배 교수는 또 이들 제품이 제네릭인 점을 감안할 때 종합병원 보다는 개원가에서 먼저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장기간 처방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처방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종합병원에서 제네릭을 처방했을 경우 약국에서 필요없는 말을 해 환자들의 오해를 사는 일이 발생하면 종합병원 처방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대의료원 노영무 교수
노영무 교수 역시 개원가 처방 등에서 데이터가 나온 뒤에 처방을 하겠다는 신중론을 개진했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제약사는 서로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절대적으로 신뢰를 보낼수는 없는 일이다"
노 교수는 특히 "안전성이 확보된 오리지널 제품을 계속 써야 분란의 소지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기존 노바스크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다른 대학병원도 처지가 비슷할 것"이라며 처방 약품이 바뀌었을 때 보일 환자들의 예민한 반응을 적잖이 의식했다.
한양대병원 이방헌 교수
이방헌 교수도 "국내에서 시행된 임상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교수는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문제"라며 "환자가 의사를 믿고 의지하는 만큼 의사 역시 환자에게 확신이 서지 않는 제품을 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제네릭 제품의 저렴한 약가에 대해서는 "물론 환자가 가격부담도 있을 수 있지만 환자도 안전보다 돈을 우선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처방 내릴 제네릭 제품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데이터를 조합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김재중 교수
데일리메디가 만난 대학교수 중에 김재중 교수는 유일하게 제네릭에 대한 긍정론을 펼쳤다.
김재중 교수는 "성분이 같은 약이기 때문에 바꿔도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며 "최근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 테스트에서 동물실험까지 철저하게 거치기 때문에 근거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외국에서도 제네릭을 쓰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며 "환자에게 금전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만큼 적극 권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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