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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엇박자 보건통계 뭘믿나?
[ 2004년 08월 24일 03시 06분 ]
보건의료 산업의 실물경기와 체감경기가 엇갈려도 너무 많이 엇갈린다. 어느 한편이 거짓 통계를 내보내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2/4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에 따르면 보건의료산업은 병원 및 약국의 진료비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이 5.1%에 달했다.

보건의료업의 분기별 생산실질금액을 보면 1/4분기에 3조33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의 성장을, 2/4분기에는 3조4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가 증가했다.

특히 보건의료업은 작년 한해동안 연간 평균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통계 자료와 달리 병원계는 이미 작년부터 극심한 경기불황에 시달려왔다.

병협에 따르면 2002년 이후부터 병원의 도산율은 평균 10%에 육박하고 있다.

또 2002년도를 기준으로 국내 병원들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37.1%로 전년도의 39.1%에 비해 2%나 떨어져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병원들의 경영수지를 나타내는 의료수익 순이익률도 2001년 2.1%에서 2002년 0.3%로 거의 '남는 것 없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병원산업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처절하다. 경영난을 비관한 병원장들이 연이어 자살하고, 동네의원들도 환자가 줄어들어 앓는 목소리 뿐이다.

도대체 실물경기와 체감경기의 이 엄청난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혹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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