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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돌파용 개원의 중심 학회 설립 '붐'
[ 2004년 08월 24일 20시 42분 ]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경영이 힘들어지자 개원가에서 이를 타개할 목적으로 학회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전체적인 개원가의 진료 왜곡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측면도 있어 진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달에만 대한여성미용의학회와 대한임상건강의학회 등 2개 학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학회활동에 들어가는 등 최근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춘 학회들이 잇따라 설립됐다.

그러나 의학계 일각에서는 이들 학회가 진료과의 전문성보다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둬 자칫 진료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의사들이 자신의 전공과는 상관 없이 수익성이 높은 시술만 쫓아 진료과별 영역 구분이 무너져 전문성을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모 학회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의사들로 하여금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시술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머지 않아 대부분의 병원들이 진료과가 아닌 특정 시술에 따라 분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왜곡 현상이 진료의 질을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는 의료계에 대한 환자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부인과학회의 한 관계자도 “진료보다 산후관리나 건강식품 판매 등 부대사업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주객전도 현상이 이들 학회로 인해 더욱 빠르게 확산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관련 학회측은 “수익이 높은 특정 시술들이 한 과에만 집중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성미용의학회 관계자도 “각 과별로 수익모델을 발굴한다면 영역 파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전문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건강의학회의 한 관계자도 “수익창출 모델에 학문적인 근거를 검증하자는 것이지 경영 전략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성에 문제될 것 없다”며 학계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유미기자 yamiru@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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