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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HRT 장기처방시 의료소송 각오”
[ 2004년 08월 27일 01시 21분 ]
유럽에서도 폐경기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서 ‘호르몬 대체요법(HRT)’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방한한 피에르 델마(Pierre D. Delmas)<사진> 세계골다공증협회 회장은 최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골다공증에 대한 임상치료’ 심포지엄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델마 회장은 심포지엄의 주제강연을 통해“그 동안 호르몬 대체요법은 갱년기 증상완화 이외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며 "그러나 지난 2002년 WHI에서 유방암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표된 이후 더 이상 골다공증을 장기적으로 치료하는데 적합한 치료법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럽에서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HRT를 장기처방하는 경우 의료소송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해 HRT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HRT 치료시 야기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조사전문 기관인 에이콘 리서치가 지난 1년간 HRT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서울·수도권 지역 폐경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HRT 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 역시 부작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에이콘 리서치가 수도권에 위치한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HRT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4%가 HRT 장기복용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의사 가운데 30%는 HRT 장기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들이 의료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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