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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제조사, 작년 이어 또 '담합' 의혹
[ 2004년 08월 29일 06시 59분 ]
국내 독감백신 제조사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조달청의 백신 입찰과 관련 담합의혹을 받고 있다.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독감백신 공급을 위한 공개입찰에 녹십자를 비롯해 동신, 동아, 보령제약 등 7개 제조사 가운데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독감백신 공개입찰이 유찰된 이유는 바로 가격 때문이다.

조달청은 올해 백신공급 입찰가격으로 병당 7262원을 제시한 반면 제약사들은 9000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이 올해 입찰가격으로 제시한 7262원은 지난해 낙찰단가(7084원)보다 다소 인상된 가격이다.

일단 조달청은 오는 30일 2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1차와 동일한 입찰가격을 제시할 경우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국내 백신 시장규모는 7개 제조사의 매출액 기준으로 약 139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중 국내 생산비중은 약 49% 이고, 완제수입품이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도 내수시장 점유율을 보면 녹십자가 37%, 동신 18%, 동아 3%, 보령 10%, 씨제이 14%, 엘지 4%, 한국백신 14%로, 이들 7개 제조사가 국내 백신수요의 전체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 7개 제조사는 지난 2002년 지방공사 강남병원 및 2003년도 조달청의 백신입찰 과정에서 사전에 백신종류별 낙찰가격 수준과 낙찰도매상 및 들러리도매상 등 입찰참가도매상을 서로 합의해 결정하는 등 가격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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