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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 "건강식품 우리가 적임" 선점 치열
[ 2004년 08월 29일 12시 07분 ]
건강기능식품법의 발효와 함께 초기 건강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약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의약계 양측이 모두 건강식품 취급의 최고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식품 관련 행사일정까지 겹쳐 시장확보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까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2004 의약분업 이후 붕괴위기에 처한 의료계의 새로운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대한임상건강의학회의 창립총회에는 약 3500여명이 참석해 건강식품에 대한 의료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장동익 회장은 "의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약사들의 건강식품 처방기준안은 환자들에게 피해를 안겨 줄 것"이라며 “환자의 체질과 진단을 잘 아는 의사들이 건강식품을 다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올바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건강의학회는 약계나 한의계의 건강식품 취급이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의사가 취급하는 건강식품을 이용할 것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임상건강의학회는 향후 약리학교수 등을 영입해 건강기능식품 및 보완대체의학 인증위원회를 구성, 인증기준 방법 및 절차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약계 역시 28, 29일 일정으로 펼쳐진 서울시약사회의 '건강기능식품 박람회'를 통해 건강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이달초 대한약사회가 건강기능식품평가센터를 개소한 상황에서 대규모 '건강기능식품 박람회'를 통해 약사들의 건강식품에 대한 이해와 취급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약에 따르면 일반인을 통제한 가운데에서도 순수 약사회원만 2000여명이 참관해 이번 행사를 통해 건강식품시장 성정을 위한 약사직능 역할강화라는 1차적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약 관계자는 "전문인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취급 최고 적임자는 상담 능력이 있는 약사"라며 "이번 박람회는 회원들의 건강식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 약국 취급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약 권태정 회장 역시 개회사를 통해 "건식의 현재 위치는 약사직능의 기여와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는 건식에 대한 약사의 주권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건강식품 시장선점을 위해 의약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데는 건강식품 취급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약계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법이 발효된지 1년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뚜렷한 주인없이 여전히 혼돈상태를 겪고 있다는 점도 원인이 되고 있다.
보건의료인의 건강식품 처방은 위법이라는 복지부의 최근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처방권이나 인증사업에 대해 관련단체들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면 자연스럽게 건강식품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건강식품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우선 장악하기 위한 전문직능간의 선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시장을 뚜렷하게 선도하는 직능이 없는 상황에서 의약계의 경쟁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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