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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횡령사건, 의협 집행부 불신도 한몫
[ 2004년 08월 30일 03시 46분 ]
남양주시의사회 이동범 회장은 사무장의 공금횡령사건이 시도의사회와 의협 중앙회에 대한 지역의사회의 불신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의사회 이동범 회장은 3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원들이 어렵게 보내준 회비를 횡령 당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무장 김모씨는 윤복상 초대의사회장 때부터 20여년간 의사회에 몸담아 지금까지 가족같이 지내왔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칠 것이라곤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시의사회는 회무상 자금이 필요할 경우 재무이사가 직접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지 않고 사무장에게 통장과 도장을 주면서 찾아 쓰도록 했고, 이 같은 업무처리가 경리사고의 화근이 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횡령 당한 1억1천만원은 대부분 2003년도 경기도의사회와 의협 중앙회 회비였으며, 남양주시의사회는 지금까지 이들 회비를 송금하지 않고 시의사회 통장에 보관해 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경기도의사회는 회비를 송금하라고 수차례 독촉해 왔으며, 이동범 회장은 한달전 사무장에게 송금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보름전경 경기도의사회측에서 송금이 되지 않았다고 다시 전화가 오자 김 사무장을 찾았지만 이미 통장에서 돈을 찾아 도주한 뒤였다.

이 회장은 2003년도 회비를 제때 송금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선 의사들은 정말 먹고살기 힘들고 수입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이럴 때 의협과 시도의사회가 수가를 올리고,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도록 힘써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바닥민심을 알리고,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항의의 뜻으로 회비를 올리지 않고 버텨왔던 것이지 딴 뜻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남양주시의사회는 사무장이 도주하자 지난 26일 남양주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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