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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암' 전력…원자력·국립癌, 초긴장
[ 2004년 09월 01일 12시 47분 ]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 및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의료원 등 빅 5병원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고의 암센터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이에 암 치료를 전문적으로 전담해오던 국립암센터와 원자력의학원 등은 뒤질세라 초긴장하며 분주히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빅5 병원, 암센터 둘러싼 전초전 ‘치열’
암센터를 둘러싼 경쟁에 있어 공개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은 최근 2007년까지 신관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삼성서울의 공언에 나머지 병원들도 앞다퉈 그동안 복안으로 가지고 있었던 암센터에 대한 계획을 밝히거나 암센터 확장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정립하는 등의 모습이다.
우선 서울대병원은 본관과 시계탑 건물 사이를 검토하고 있는 신관 증축을 서둘러 이 곳에 암센터를 전용하게 할 계획이라는 후문이다. 암센터 확장 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마땅히 더 넓힐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기인한 관측이다.
연세의료원도 그동안 감춰오던 신촌 새병원 공간 운용에 대한 계획이 하나둘씩 공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측에 따르면 앞으로 새 병원에서 육성될 센터는 암센터와 심혈관센터로 병원은 이를 위해 미국의 MD앤더슨과 메이요클리닉 등에 대한 협약을 추진 중이다.
암센터는 MD앤더슨을, 심혈관센터는 메이요클리닉을 선택한 세브란스의 결정은 삼성서울병원과 유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관 건립과 함께 400병상 증축을 고려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10월까지 마무리할 신관 및 구관 설계를 급변경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서관의 병상 일부 등을 신관으로 옮겨오면서 서관을 지난해 12월 개소한 암센터를 확장, 대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서울아산은 전국 10%(국가암등록사업연례보고서) 이상이라는 가장 많은 암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선진국형 환자중심 진료체계를 굳혀나간다는 복안을 마련중이다.
가톨릭의료원에서도 강남 부지에 새병원 건립을 계획하면서 그동안 단계적으로 도입해오던 사이버나이프 등 정책 장비 들이 암센터 육성을 위한 정해진 수순이었음이 확인시키고 있다.
당초 2008년 완공될 예정인 새 병원이 7개의 센터가 들어서는 센터 중심 진료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계획은 공개됐으나 주력 센터가 암센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에 불과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각 병원들이 내세운 암센터 육성 방안이나 시스템, 규모 등이 유사한 상태"라며 "게다가 완공 시기도 비슷해 조만간 암센터를 둘러싼 병원간 경쟁이 매우 극심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립암센터·원자력 '초비상'…기반 '탄탄' 자부
국립암센터와 원자력의학원 등 기존에 전국 10% 내외의 암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해오던 병원들은 초비상 상태다.
하지만 두 병원은 "그동안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암센터로서 선두 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원자력의학원은 이미 ‘암진료의 동북아 허브’를 자임하고 나선 상황이다. 의학원은 이미 중국 최고 수준의 천진의대 암센터 병원과 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원자력은 특히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와 공동으로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세계적 수준의 국제암센터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원자력은 부산분원 설립을 통해 입지에 유리한 분원을 동북아 중심병원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는 “2006년 완공될 양성자치료센터와 국가암검진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인 환자를 적극 유치,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국제적 기반을 마련한 상태”라고 전했다.
센터에 따르면 양성자치료는 꿈의 암치료법으로 불릴 정도로 진보적 암치료법이며 이를 위해 현재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장비 수입 등을 검토하고 있어 외국환자 유치에 용이할 전망이다.
또한 490억의 예산을 투입한 국가암검진지원센터에는 일일 200여명의 수진자를, 이 중 절반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계획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병원계 한 인사는 "국내 유수병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치열해질 수록 그 질적 수준은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난치병 치료의 새 장을 연다는 국내 의료계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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