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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확대 "국민 위해" OTC 수퍼판매 반대
[ 2004년 09월 01일 15시 58분 ]
‘국민의 편의와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경증질환자의 경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도록 캠페인을 펴겠다던 서울시약사회가 정작 환자와 재정에 도움이 되는 OTC 의약품의 수퍼판매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1일 KBS가 31일자 9시 뉴스를 통해 OTC 의약품의 수퍼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보도하자 즉각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일반의약품의 수퍼 판매는 국민들이 손쉽게 의약품을 구입함으로써 의약품 소비 촉진을 가져와 약품 오남용과 의료비 증가를 초래한다”면서 “이는 의약분업의 진정한 목적에도 어긋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편의를 위한 것이라면 일반의약품의 약국 판매 확대, 장기 반복약품 처방전의 리필 허용, 간단한 감기 등 경질환에 대해서는 처방전 없이 조제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까지 했다.

KBS는 이날 심층취재 보도를 통해 “소화제나 일반 감기약과 같이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은 수퍼나 편의점 등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선진국들도 이미 이렇게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사들만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약사회는 OTC 수퍼 판매가 국가와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외면하면서도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일반약을 직접 구입하도록 해야 국민 건강과 재정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태정 서울시약사회 회장은 “불필요한 처방 때문에 국가나 국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가 재정을 위해서라도 일반약 활성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이미 지난달부터 일반약 활성화 캠페인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대해 권용진 의협 대변인은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약을 수퍼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약사회 논리대로라면 이들 나라는 국민 건강을 전혀 생각하지 않아 OTC 수퍼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서울의 한 개원의도 “국민 편의를 위해 OTC 수퍼 판매는 안되고, 분업취지를 무색케 하는 일반약 활성화는 된다는 식의 논리는 밥그릇만 지키려는 이중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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