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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개편 연구 K교수 사의표명 '파문'
[ 2004년 09월 03일 09시 28분 ]
약대 학제 개편 연구에 참여했던 K모교수가 돌연 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중도하차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K교수는 지난달 9일 교육부가 연구용역을 발주한 약대 학제개편방안의 연구자로서 상견례 겸 첫 회의에 참석한 바 있지만 회의 도중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K교수는 3일 "첫 회의 때 앞으로 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연구방향과 관련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K교수는 "약대 6년제가 필요한지 여부는 연구해봐야 할 수 있겠지만 연구 내용상 내가 할 일이 별로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교수의 자진 사의표명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의료계 한 인사는 "K교수는 복지부가 학제개편안을 제대로 준비조차 하지 않은 채 교육부로 떠넘겼고, 워낙 쟁점화된 민감한 사안이어서 순수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이날 상견례에 참석한 한 연구원에 따르면 오전 11시에 회의를 시작했지만 약대 개편 당위성을 놓고 연구원간 상당한 언쟁이 있었고, 회의가 불필요하게 길어지자 일부 연구원들은 도중에 빠져 나가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K교수는 연구 자체가 스스로에게 맞지 않고 원하는 방향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약대 학제 개편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약계, 한의계, 한약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연구원마저 중도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연구용역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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