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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박카스+양주 '박탄주' 아세요?
[ 2004년 09월 06일 16시 06분 ]
박카스에 양주를 섞어 마시는 일명 '박탄주'는 제약계 종사자라면 한번쯤은 맛을 보거나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세를 지닌 폭탄주의 아류(亞流)다.

그런데 이 '박탄주'가 최근에는 일반 기업체 회식 자리나 심지어는 공직자 모임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수장을 맡은 시점과 때를 같이한다.

전경련 수장인 강신호 회장이 정재계 인사들과 술이 동반하는 식사 자리에서 '박탄주'를 소개했고, 박탄주 특유의 맛과 숙취효과(?)가 회자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기자는 다소 무리라는 지적을 감수하고라도 이 '박탄주'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사실 제약산업은 국민건강의 중추요, 나라를 살릴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리베이트, 제약사의 이기적 잇속 차리기 등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얼룩져 왔다.

자정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지만 제약사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박탄주'는 단순한 '신흥 술문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신선한 소재로 외부에서 제약산업이 자꾸 회자되고 관심을 이끌어낸다면 그 자체로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다.

업계는 '박탄주'와 같은 신선한 소재를 자꾸 발굴해 사회적 관심을 창출해 내야 하고 '리베이트 없는 제약사' 등의 참신하면서도 꾸준한 소재를 계속 제공해야 한다.

국민의 눈과 귀가 제약산업에 쏠렸을 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 불신은 보다 쉽게 치유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국민과 정부가 제약산업의 가치를 인정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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