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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힘들다" 내년 수가 현실화 사활
[ 2004년 09월 07일 03시 18분 ]
의료계가 내년도 수가협상을 앞두고 강력한 원가보상 관철 의지를 보이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의약계 수가협상기구인 요양급여비용협의회(회장 치협 정재규 회장) 산하 조정위원회는 7일(화) 오전 첫 회의를 열어 내년도 수가협상 방안을 논의했다.

의협 박효길 보험부회장은 "의료계가 너무 어렵다"면서 "올해에는 공급자와 공단이 어떻게든 내년도 수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요양급여비용협의회는 공단과의 협상 시점을 지난해보다 앞당겨 접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마감시한에 쫒긴 나머지 제대로 조율조차 못하는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협상다운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원가보상을 요구하는 의료기관의 목소리도 예년보다 높아지고 있다.

의협은 11일 시도의사회장들과 만나 의료수가현실화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현우 울산시의사회장은 "물가는 6~7% 오르는데 수가는 고작 2%대 인상에 그치고 있고, 신규의사 급증, 의료기관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으로 인해 의료계가 고사직전에 와 있다"면서 "수가 현실화는 이제 생존이 걸린 문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계는 공단과의 수가협상이 임박한 시점에서 수가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일찍 공론화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의 한 구의사회장은 "IMF 때 어려웠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하고, 만나서 하는 얘기가 경영난"이라면서 "건강보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 의료계가 고통을 분담해 흑자로 돌아선 만큼 이젠 정상 수가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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