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완치에 대한 조급증 때문에 2~3곳 이상의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한양대, 중앙대, 가톨릭 의정부성모병원 수도권 4개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내원 치료 중인 아토피 환자 및 보호자 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을 묻는 질문에 환자 및 보호자의 45%가 완치 여부를, 25%는 발병 원인, 16%는 식이요법을 각각 꼽았다.
특히 환자들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찾는 진료과로는 피부과가 43.11%, 한의원 27.54%, 소아과 21.96%, 가정의학과 5,19% 순으로 집계됐다.
완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상당수 환자들이 한 두곳 이상의 병원을 전전하거나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쇼핑 횟수는 2~3곳을 다닌다는 응답자가 41.5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5곳 24.58%, 1곳 18.64%, 6~7곳 10.17%였다.
10곳 이상의 병원을 옮겨 다닌다는 응답자도 3.82%나 됐고, 환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병원 쇼핑 횟수는 증가했다.
아토피 환자들은 얼굴, 다리 등 노출 부위에 생긴 증상은 다른 신체부위보다도 치료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체부위별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치료받고 있는 현황을 보면 얼굴이 32.5%로 가장 많았고, 다리(25.6%), 몸(16.2%), 팔(12.0%), 가슴과 배(6.8%), 엉덩이(4.3%), 두피(2.6%) 등의 순이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시 약물요법 외에 어떤 치료법을 병행하는 지 묻는 질문에는 보습제가 37.8%, 한약제 20.9%, 식이요법과 온천 및 민간요법이 각각 19.9%로 파악됐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아토피 피부염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는 의료기관을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경우는 34.3%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인터넷(27.1%)이나 방송(24%), 신문(7%), 잡지(3%)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와 관련 서울의대 김규한 교수(피부과)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만성질환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하며, 병원쇼핑은 시간 낭비로 주치의를 선정해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약제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증상이 심하게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며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