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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위기의 중년남성'을 잡아라
[ 2004년 09월 12일 11시 39분 ]
4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이 제약업계의 새로운 타깃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4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들을 중심으로 전립선질환을 비롯해 발기부전, 남성폐경기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립선 질환 치료제= 현재 중년층 남성을 대상으로 가장 주목받는 시장은 전립선질환 치료제 쪽이다.

최근 복지부가 외부 연구용역과제로 수행한 ‘전립선질환 역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이상 성인 남성 5명중 1명꼴로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 및 비뇨기종양학회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남성들의 전립선암 유병률이 무려 70%나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처럼 전립선 질환이 늘면서 관련 치료제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발매되는 전립선질환 치료제로는 한국MSD의 '프로스카'를 비롯해 한국화이자의 '카두라', 일양 '하이트린', 태평양 '에브란틸', 제일약품 '스파게린' 등이 대표적이다.

한올제약은 지난 2월 미국 애트릭스제약의 전립선 암 치료제인 '엘리가드'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 본격적인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다국적 제약사인 GSK도 지난 4월 식약청으로부터 자사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의 승인을 획득, 조만간 국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전립선 질환과 함께 대표적 남성질환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발기부전이다.

최근 주5일제가 도입되면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간이 늘면서 발기부전 치료에 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화이자를 비롯해 한국릴리, 바이엘 등 3사는 올 하반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후발주자인 한국릴리와 바이엘은 각각 ‘시알리스’, ‘레비트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새로운 마케팅 컨셉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홍보를 펼이고 있다.

특히 바이엘의 경우 중년 남성들을 겨냥한 ‘단단한 레비트라’ 컨셉을 부각시키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남성 갱년기 치료제= 전립선 질환과 발기부전에 이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남성 갱년기 시장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남성 갱년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관련 학회 등을 중심으로 남성갱년기에 대한 치료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남성 갱년기 치료제로는 경피 흡수제, 경구제, 주사제 등 3종류로, 이 중에서 경구제가 가장 널리 이용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오가논이 이달 초 복용이 편리한 남성갱년기 치료제 ‘안드리올 테스토캡스’의 국내 시판에 돌입했다.

이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나 3월부터 프랑스 베셍(Besins)사가 개발한 바르는 남성 호르몬제 `테스토겔'을 독점 공급받아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가는 등 관련 치료제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이나 전립선 질환 등 남성질환의 경우 그동안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혼자서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앞으로 이들 질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관련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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