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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국내 현실 최악, 세계화만이 살길"
[ 2004년 09월 13일 15시 35분 ]
병원계가 국내 의료현실의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세계화를 목표로 진행되는 오는 2007년 세계병원연맹 총회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계는 국내에서의 노력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전략과 제도들을 도입, 국내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시키는 등 의료의 질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3일 서울시병원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김광태 세계병원연맹 서울총회 조직위원장(前 병원협회 회장)은 "수많은 병원들이 도산하는 등 병원계 자체의 회생 노력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남은 길은 국제적인 수준에 맞는 전략과 제도를 국내 의료환경에 접목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병원계의 세계화'를 중점 목표로 오는 2007년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총 11억원의 예산을 투입, 100~200여개의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병원계는 외국의 의료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비교·분석과 문제점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국내 의료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국공립 병원과 민간병원은 7:3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구분없이 국가의 통제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것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맞춰지지 않는다면 국내 병원계의 회생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여전히 미흡한 국내 의료정책 및 병원관리 부분을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고 지속적인 논의가 가능한 기반을 형성한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아울러 병원계는 지금까지 정부와의 협상에서 협상기술이나 정책적 기반보다는 지나치게 흑백논리를 통해 주장을 펼쳐왔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협상에 기술이나 모형을 적극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원계는 2007년 총회를 통해 국제적인 의료환경을 환자들에게 직접 제시해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는 국내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한국의 환자들이 한국의 병원을 얼마나 믿느냐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고 본다"며 "세계적인 수준과 국내 병원들을 비교한다면 환자들에게 충분히 국내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대한적십자 이윤구 총재가 참석,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의료계의 현실을 혁신시기키 위해 의료기기 보내기 등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각 병원장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의료현실은 의료장비의 낙후뿐만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기초적인 약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총재는 "무엇을 보낼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무 것도 갖추지 못한 것이 북한 적십자병원의 실태"라며 "정치적인 논리보다는 민족적인 관점에서 어려움을 돕고 있는 북한을 돕는데 병원계가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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