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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진단·처방·치료는 한국 약사의 자산?"
[ 2004년 09월 14일 10시 53분 ]
“지난 10년간 보험제도 아래 약사들은 60여 대중적 증상에 대해 진단하고, 처방하고, 치료해 왔다. 오늘의 한국 약사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만이 지난 유일한 자산이다”

교육부가 약대 학제개선방안 연구에 들어간 가운데 연구팀에 약대 6년제 개편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료가 전달되면서 과거 약사들의 ‘진료행위’를 소중한 자산에 비유한 내용이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교육부 연구팀에 제출된 책자는 대한약학회가 의약분업 직후인 2000년 12월에 발간한 ‘21세기 약학교육의 발전방향’이다.

이 책자는 “한국 약사는 오랜 세월 약료 지식을 넓고 깊게 다져왔다. 경증 질환에 관한 한 약도 알고 병도 잘 아는 세계 제일의 약사다. 해방후 의사의 절대수가 모자랐던 시절 약사는 경질환을 훨씬 넘는 많은 질환에 대해 의사 기능을 50년 이상 수행해 왔다”고 실려 있다.

이어 “더구나 지난 10년간 약국 보험제도 아래 60여 대중적 증상에 대해 약사가 진단하고, 처방하고, 치료해왔다. 오늘의 한국 약사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만이 지닌 유일한 자산"이라며 약사의 진단 및 처방 행위를 자산에 비유했다.

또 책자는 “WHO를 비롯해 오늘의 선진국이 대중 의료를 확대시키기 위해, 첨단 기능을 추가 재편성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적격의 집단군이 바로 한국 약사와 같은 종합 전문가”라고 추켜세웠다.

책자는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세계적 추세를 깨닫게 될 것인바 한국 약사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가운데 약료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자를 발간한 당시 대한약학회 김창중 회장은 발간사에서 “본인은 3년전에 약대 교수를 포함한 전국 각 직능별 약사 780명으로부터 앙케이트를 조사한 결과 약사의 가장 큰 직능은 환자의 약물치료에 있으나 수요자들을 충분히 교육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개선방안으로 10년전에 이미 한국약학대학협의회가 결론을 얻은 것과 같이 약학교육 연한연장(6년제)이 실현돼야 한다고 결론을 얻었다”고 못 박았다.

이 자료는 약계가 연구팀에 연구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약사회가 약대 6년제 개편를 추진하느 진의가 약사인력의 자질 향상과 임상약학 교육 강화가 아니라 의약분업 이후 포기했던 처방과 치료 영역 재확보를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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