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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병원 "암환자 이탈 막아라" 총력
[ 2004년 09월 16일 02시 04분 ]
최근 국가지정 암센터로 지정받은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이 암센터 건립을 계기로 지역거점병원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들은 암센터 지정이 암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수도권 환자 집중현상을 완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복지부는 최근 경상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을 국가지정 지역 암센터로 선정하고, 이들 병원에 대해 국비 60억, 지방비 60억원 등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병원들은 자체적으로 80~120억원을 투자해 10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16일 "암센터 건립으로 암환자 진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암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전남대병원 서순팔 기획조정실장은 "신규 암환자 발생률 1위인 전남은 그 동안 전문적인 치료시설이 없어 연간 1200억원이 넘는 진료비가 외부로 유출돼 왔다"며 "더 큰 문제는 대도시로 갈 수밖에 없었던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대병원 암센터 관계자는 "지역 암환자의 수도권 집중은 환자 피해와 불편 이외에도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왔다"며 "암센터 건립은 환자나 병원 뿐만 아니라 지역적,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대병원은 2005년까지 암 전문 의사 10여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학제 변경을 통해 의대 교수를 증원하는 등 암센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상대병원 역시 암센터 건립을 위해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학술교류를 늘리고 국내 생명과학연구소 유치, PET-CT 등 첨단 의료기기 도입 등을 통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들 병원은 200억원 규모의 암센터 건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암치료 전문의료시설 및 인력 확충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암센터 지정 이전부터 이미 지역거점병원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지역 암센터는 암에 대한 예방 및 연구를 통해 지역민의 의료 질 자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병원의 위상도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 병원에서는 암센터 건립이 병원 이미지 제고, 환자 증가 등 연쇄작용을 일으킬 것이란 게 공통적인 견해다.
실제로 국가지정 지역 암센터를 건립,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의 경우 암환자들의 내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진료과와 진료연계가 이뤄지면서 전체적인 환자의 동반증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암센터 완공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일반인들에게 국가지정 암센터로 확정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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