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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CJ "종근당 수액제 뚜껑 열어보니 별로"
[ 2004년 09월 16일 10시 39분 ]
종근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하이테크' 수액제에 대해 초반 긴장하던 경쟁사들이 점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3월 독일의 수액제 전문회사인 비.브라운사와 계약을 맺고 기초, 영양 및 특수수액제 등 하이테크 수액제 35여종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를 시작했다.

발매 당시 '고급 수액제'라는 컨셉을 앞세워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고, 수액제 시장의 터줏대감이던 중외제약과 CJ 등은 공격적 마케팅에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난 후 이들 제약사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종근당이 수액제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긴장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제품을 보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CJ 관계자 역시 "종근당의 수액제가 독일 회사 제품이긴 하지만 동남아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제약사는 종근당 수액제의 부진한 매출과 종합병원 랜딩 상황은 부족한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종근당 수액제는 지난 2분기 IMS 데이터에 매출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매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5년 내에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공언한 종근당의 목표에 비해서는 저조한 초반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종근당은 현재까지 중간급 규모의 20개 병원에 랜딩을 시켰을 뿐 종합병원에는 아직 한곳도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근당측은 아직 초반인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매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계획대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고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매출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에는 10개 이상의 종합병원 랜딩이 예상된다"며 "향후 3년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간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수액제 시장은 중외제약 50%, CJ 30%, 대한약품 2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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