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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시행후 병원 인건비 50%대 육박"
[ 2004년 09월 20일 11시 14분 ]
주5일제 시행으로 병원의 인건비 증가율이 6.2%~6.7%에 이를 것이라는 한국노동연구원의 예상이 나온 가운데 병원계의 장기적인 인력운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이학선 기획예산계장은 병원협회지 최근호를 통해 "3교대로 운영 중인 병원에서 3교대 근로자가 약 11% 증가할 경우 4%의 인건비 자연증가가 예상된다"며 "주5일제에 따른 병원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체계적인 인력운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병원의 특성 상 장기근속 등으로 인해 인건비와 기타 복리후생비 등 지속적인 인건비 증가요인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3교대 근무자의 일시적 증가는 병원재무구조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이 계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A병원의 경우 평균근속 연수는 교수직 13.7년, 간호직 7.3년, 의료기술직 9.6년, 노무직 11.3년, 기타 13년 등으로 평균 10.2년의 근속연수를 보여 전체 기업의 평균근속 연수 5.7년을 상회했으며 대기업의 8.2년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A병원은 주5일제 시행으로 일반직을 제외한 간호사의 경우만 약 9%의 신규인력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병원의 인건비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협의 자료에서도 지난해 기준 대학병원 평균 의료수입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주5일제 시행으로 인한 인건비율은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계장은 "의료원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인력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병원의 생존마져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병원은 여전히 인적관리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 계장은 △간호인력 등에 대한 간호 관리료 등급조정 △시간외근로가 발생할 수 있는 업무의 평일 실시 △인력 순환 주기를 고려한 장기 인력운영 계획 수립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3교대 근무인력의 대부분의 차지하고 있는 간호인력의 경우 낮근무, 저녁근무, 밤근무로 공식화된 인력투입 경향을 분석, 간호관리료 등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등급조정을 통해 발생하는 추가수입과 추가인건비의 비교·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3교대 근무자의 경우 업무생산성 증가를 통해 추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업무에 대해서는 토요일보다는 평일 근무로 유도, 시간외 수당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계장의 예상이다.
아울러 그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은 것이 병원 인력의 장기근속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병원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5일제 등을 통한 신규인력과 장기 근속자 숫자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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