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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협회 반값 예방접종 병·의원과 충돌
[ 2004년 09월 20일 06시 09분 ]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이하 가족협회)가 의료기관의 절반 가격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광고를 하고, 실제 접종 사업을 펴오면서 의료계와 충돌을 빚고 있다.

특히 저가 예방접종이 물의를 빚자 경기도청은 가족협회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일선 자치단체에 지시했으며, 일부 보건소는 예방접종을 중단하라고 요청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경기도 오산시보건소 관계자는 20일 “최근 가족협회가 아파트 등을 다니면서 독감예방접종을 싸게 한다는 방송을 내보내고 관리사무소에서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을 실시해 왔다”면서 “의료기관의 민원이 적지 않게 발생해 접종을 하지 못하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산시의사회(회장 김재형)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경우 예방접종비용으로 1만5천원 정도 받지만 가족협회는 8천원을 받고 있으며, 아파트 단지내 방송과 전단지를 이용해 대대적인 저가접종 광고를 해 왔다.

가족협회의 독감 예방접종이 계속되자 경기도의사회 정복희 회장과 오산시의사회 김재형 회장, 권영대 총무이사 등은 최근 오산시보건소를 방문해(사진) 예방 접종 사업을 중단시켜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정복희 회장은 “가족협회는 비영리 단체로서 이익을 목적으로 접종과 진료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로 영업활동을 하는 것은 의료법을 위반한 행위”라면서 “가족협회의 불법의료행위를 즉각 중지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권영대 시의사회 총무이사는 "가족협회 예방접종사업은 정부 예산으로 보건사업을 빙자해 떳다방식 수익사업을 펴고 있다"면서 "저가로 환자들을 유인하다보니 일선 의료기관은 폭리를 취하는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경기도의사회 조사결과 안산시 이외에도 용인시, 고양시, 파주시 등에서 가족협회의 예방접종이 물의를 빚었으며, 이런 갈등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같이 의료기관의 반발이 확산되자 경기도청은 20일자로 일선 시군에 가족협회의 예방접종사업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가족협회측은 “독감 예방접족을 저가로 하는 것은 전혀 법적 하자가 없으며, 접종비용이 의료기관보다 낮아 의사들이 좋아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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