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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선택권 없는 선택진료 시행"
[ 2004년 09월 21일 03시 05분 ]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 중 상당수 진료과가 선택진료의사만 있어 환자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건상네트워크는 21일(화) 안국동 종로경찰서에서 선택진료제 폐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K의료원은 전체 25개 진료과 중 68%에 달하는 17개과가 선택진료의사 밖에 없어 환자가 내원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선택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P대학병원은 전체 16개 진료과 중 56.3%인 9개과가, K병원은 전체 26개과 중 6개과가 모두 선택진료의사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S병원(36개과 중 5개과), I병원(25개과 중 5개과), K병원(23개과중 4개과), Y병원(25개과 중 3개과) 등도 유사한 행태를 보였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강주성 대표는 "진료과에 선택진료의사만 있으면 환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선택진료가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보다 의료계의 수익보장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건강세상은 선택진료 신청서의 문제점과 피해사례 유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선택진료비의 부당함을 고발하고 나섰다.

건강세상은 "환자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선택진료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국민 캠페인 등을 전개해 국민의 동의를 얻어낼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병원별 진료시간 안내서를 근거로 작성한 이번 조사에 대해 해당 병원들은 "실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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