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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는 자궁외 임신의 위험인자"
[ 2004년 09월 21일 12시 49분 ]
마리화나가 자궁외 임신을 유발하는 기전이 밝혀졌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자궁관을 통한 정상적인 배아 전달이 자궁관의 평활근에 있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에 의해 일부 간섭을 받는다고 보고했다.

쥐(mouse)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의 교란뿐만 아니라 카나비노이드의 외부 투여가 자궁외 임신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수석연구자인 서드핸서 K. 데이 박사는 “쥐에 대한 우리의 데이터가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다면, 마리화나 흡연은 자궁외 임신의 위험인자다”고 주장했다.

데이 박사팀의 연구는 마리화나 흡연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을 무렵 지난 10년간 발생했던 여성의 자궁외 임신 발생률 증가 경향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논문은 지난 19일 Nature Medicine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데이 박사팀은 카나비노이드 수용체1(CB1)를 포함해서 Cnr1 유전자를 가진 G-단백 결합 수용체를 통해 마리화나가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Cnr1 유전자를 가진 쥐들을 서로 교접시킨 후 그 쥐들의 약 40%에서 임신 실패가 일어났음을 관찰했다. 배란과 수정은 정상적이었지만, 자궁관 배아 전달이 지연돼 적절한 자궁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착상이 가능한 많은 배반포기배아(blastocysts)를 채취, 야생형 쥐에 이식했을 때는 배아가 정상적으로 착상됐다.

연구팀이 선택적 CB1 길항제를 야생형 쥐에 처치했을 때 그 중 70%는 배아의 자궁관 정체를 나타냈다. 엔도카나비노이드 아난다마이드 유사체인 메타난다마이드(methanandamide)로 처치했을 때에도 배아의 자궁관 정체가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마리화나 흡연뿐만 아니라 CB1 길항제 치료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들은 “CB1 길항제가 현재 비만 치료에 대한 제3상 시험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한 치료는 가임기 여성에서 위험인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고: Nature Med 2004>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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