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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 덕에 '환자 권리장전' 부각
[ 2004년 09월 22일 02시 15분 ]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권리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면서 환자 보호 등을 명시한 '환자권리장전'을 새로 제정하거나 이미 마련된 권리장전을 부각시키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말부터 의료기관평가가 시작되면서 일부 병원들은 이미 만들어진 환자권리장전을 대내외적으로 새롭게 홍보하고 나서면서 병원 이미지 제고와 의료기관평가를 동시에 대비하고 있다.

21일 병원계에 따르면 의료기관평가가 시작되면서 각 병원별로 환자권리장전을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거나 이미 마련된 권리장전을 새롭게 홍보하는 추세다.

A대학병원은 최근 환자권리장전을 제정해 병원 내부에 공고, 환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 상대하는 병원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권리장전을 통해 환자의 불만감소와 함께 진료의 신뢰도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병원들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라기 보다는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병원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B병원은 이미 마련된 환자권리장전을 새롭게 병원 내·외부적으로 공표하고 환자들의 권리를 알려 나가고 있다.

환자권리장전을 과거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최근 환자권리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권리장전을 새롭게 알려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다양한 환자들의 욕구를 병원이 수용하기 위해 환자권리장전 등 문서화된 내용을 새로 알려나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환자를 위한 병원이 의료기관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처럼 각 병원들의 환자권리 보호 움직임이 일면서 일부에서는 본래 취지보다는 의료기관평가에 대비해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각 병원들이 환자의 권리보호를 주장하고 있지만 실천적인 면보다는 단순히 문서화시킨다는 데 의미를 둘 수도 있다"며 "의료기관 평가에 대비한 측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의료기관평가에 대비한다고 해도 환자의 권리가 보호된다면서 그것도 분명히 긍정적이겠지만 단순한 홍보보다는 병원 근무자 전체의 인식을 환자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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