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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성인 디프테리아에 무방비노출
[ 2004년 09월 23일 01시 59분 ]
국내 청소년과 성인이 잘못된 인식으로 법정전염병인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에 무방비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 소아과 강진한 교수팀은 23일 복지부에 최근 제출한 '우리나라의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면역도 조사보고서'를 통해 "청소년과 성인의 과반수 이상이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에 대한 면역상태가 낮아 감염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성모자애병원 등 7개 병원에 방문한 소아 및 성인 중 만성 질환의 병력이 없는 정상소아와 성인 디프테리아 1800명 및 파상풍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디프테리아의 경우 20세까지는 6% 만이 방어 면역 유지가 필요했으나 21세 이상은 5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41~50세 사이 연령에서는 73%로 감염위험이 급상승했다. [표1]

파상풍에서도 10세 이하는 11.7%인 반면 21~30세가 42.0%, 31~40세가 74.8%, 41~50세가 91.2% 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60세 이상이 92.5%로 가장 높았다. [표2]

이 같은 현상은 11~12세에 성인용 Td백신이나 DPT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 교수는 "흔히 예방접종이 영유아에게만 해당하는 일로 생각하지만 청소년과 성인도 예방접종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라며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은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고 매우 소량의 독소에도 발병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통해 방어면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보고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용역사업연구로 이뤄졌으며 '국내에서의 디프테리아의 연령별 면역혈청학적 역학연구(200년 2월:감염학회지)'와 '국내에서의 파상풍의 연령별 면역혈청학적 역학연구(2001년 4월:감염학회지)' 등 두 개의 논문을 토대로 작성됐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에 감염돼 일어나는 급성전염병이고 파상풍은 찔린 상처나 창상에 흙이나 먼지가 들어가서 일어나는 병으로 신경계 마비증상과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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