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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폭행 사과했다"↔"되레 협박했다"
[ 2004년 09월 24일 08시 22분 ]
최근 대구 P병원의 수석 전공의가 자매병원인 창원 P병원의 담당 과장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담당 과장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해결과 관련, 지난 23일밤 양 병원의 원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담당 과장은 해당 전공의에게 폭행에 대한 사과를 했다는 입장이지만 전공의협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공의협은 창원 P병원에 대해 담당 과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과는 별도로 형사 고발 및 의사협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준비하고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전공의를 폭행한 창원 P병원 과장은 24일 "23일 밤 양 병원 병원장 등이 모여 사건의 원인이 된 파견 전공의 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자리에서 해당 전공의에게 폭행에 대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전공의 역시 사과를 받아들이는 입장 이었다"며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는 전공의협의 활동도 이해하지만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부각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악한 수련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2주 동안 병원을 나간 전공의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창원 병원으로 돌아온 후 전공의들이 보인 모습은 수련을 받는 전공의의 태도라고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창원 병원을 나와 대구 병원으로 간 전공의의 행동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을 때조차 여전히 수련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 전공의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이 과장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전공의협은 해당 과장이 사과한 바 없으며, 오히려 폭행당한 전공의에게 해당 과장과 병원측이 문제를 확대시키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맞서고 있다.

전공의협 관계자는 "병원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해당 과장의 사과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폭행당한 전공의에게 수련을 거부할테면 해보라는 식의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 문제는 단순한 사과로 해결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며 "전공의협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공의 폭행에 대한 해당 병원과 과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전공의협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공의들이 폭행을 당해도 수련에 대한 불이익을 우려,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 점을 악용해 폭행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를 뿌리 뽑겠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공의협은 창원 병원에 해당 과장의 해임을 강력히 촉구하고 병원측이 미온적 태도를 보일 경우 복지부와 협의해 특별 병원감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공의협은 25일 중으로 의협 윤리위원회에 해당 산부인과 과장을 제소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고문 변호사와의 논의를 통해 해당 과장에 대한 형사고발도 고려하고 있다.

전공의협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을 참아가며 수련을 받는 전공의들이 수련을 핑계로 폭행까지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당 과장과 병원의 책임을 물어 향후 전공의 폭행에 대한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전공의협은 대구 P병원의 해당 과 전공의들이 창원 병원의 수련환경 개선과 파견 거부를 요구하며 집단 사표를 제출키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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