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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은 구시대 발상 "藥名 환자 알기 쉽게"
[ 2004년 09월 29일 11시 11분 ]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사들이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제품 이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약 이름은 약물의 보톡스(성분 보툴리눔 톡신) 등과 같이 성분명이나 작용 메카니즘을 그대로 따오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거나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 발매가 시작된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Crestor)'는 '산 정상' 또는 최상이란 의미를 갖는 '크레스트(Crest)'와 행위자를 만드는 영어 어미 'or'의 합성어이다.

즉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 도달에 있어 최고의 약물이라는 뜻이다.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인 '싱귤레어(Singulair)'는 하나(single)와 공기(air)를 합한 이름으로, '한가지 약물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치료해 편한 숨쉬기를 가능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치료제 '스피리바(Spiriva)'는 '영혼(Spirit)을 흡입하는 약물'이란 뜻이며 피부질환 치료제 '제마지스(Zemagis)'는 습진(Eczema)과 방패(Aegis)의 합성어로, 그대로 습진을 막는 강력한 방패를 의미한다.

최근 출시되는 약이름에는 X와 Z가 유난히 많이 들어가는 특징도 있다.

위산억제제 넥시움(Nexium), 비만치료제 제니칼(Xenical), 혈전증 치료제 엑산타(Exanta), 금연보조제 자이반(Zyban), 항생제 지스로맥스(Zithromax) 등이 대표적 약물들.

이들 이름에 X와 Z가 많이 들어있는 이유는 발음하기 좋을 뿐 아니라 혁신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X파일, 매트릭스(Matrix) 등 영화제목이나 자동차 렉서스(Lexus) 등에서 처럼 이들 문자는 첨단기술을 연상시킨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본인이 먹고 있는 고혈압약 이름을 알고 있는 환자가 그렇지 못한 환자에 비해 혈압 조절이 더 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환자 자신이 치료받고 있는 방법이나 약물에 대해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로, 환자들의 관심을 사기위한 제약사들의 약품 '이름짓기'는 대세가 될 전망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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