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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웃고 오후엔 진땀 뺀 미즈메디병원
[ 2004년 09월 30일 15시 34분 ]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향후 3년간 약 10억원의 연구비를 추가 지원 받기로 했다는 발표 직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여성전문병원을 지을 계획이라는 추가 보도가 나가자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의과학연구소 윤현수 박사팀은 30일 과학기술부에서 NIH로부터 2002년부터 2년간 50만9438달러를 지원받은데 이어 앞으로 3년간 82만5152달러(약 9억5천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고 발표했다.

윤현수 박사는 “앞으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연구성과에 대한 소유권은 미즈메디병원에 있다”고 밝혔다.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는 서울대 황우석, 문신용 연구팀과 공동으로 복제된 인간배아 줄기세포주 배양에 성공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NIH 연구비를 이용해 앞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한 핵심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대량 증식된 인간배아 줄기세포주를 전세계 연구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즈메디병원은 노성일 이사장이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무심코(?) 던진 미래의 청사진이 일부 언론에 여과 없이 보도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 언론은 “미즈메디병원이 2007년께 판교에 1만2천여평 규모의 세계 최고수준의 여성전문 병원을 완공할 계획"이라면서 ”1000억원을 투입해 1만2천여평 중 800여평에 최상급 출산시설을 갖추는 한편 줄기세포 재생의학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뒤늦게 이 같은 보도를 알게 된 노성일 이사장은 “꿈도 이야기할 수 없냐.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도 꾸는데”라면서 “기자들과 식사하면서 머릿속에 있는 구상을 이야기한 것일 뿐인데”라면서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판교 신도시에 병원을 지으려면 분양도 받아야 하고 1000억원이란 거금이 당장 어디에 있느냐”면서 “정부는 영리법인을 허용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당장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성일 이사장은 여성전문병원으로 입지를 굳힌 장본인답게 정부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를 허용한다면 이런 구상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자심감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미즈메디병원은 이미 검증되지 않았느냐”면서 “나라가 투자를 못하게 해서 그렇지 투자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투자를 성사시킬) 능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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