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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옥스 리콜' 국내사 호재-외자사 불똥
[ 2004년 10월 01일 11시 15분 ]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바이옥스' 자진 철수 조치에 국내 제약사와 외자사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절대강자였던 바이옥스가 퇴출되면서 국내 제약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예상하는 반면 같은 기전의 제품을 보유한 외자사들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 하는 것.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제약사는 바이옥스 퇴출 소식이 전해지자 즉시 내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150억원 규모의 바이옥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바이옥스가 사라질 경우 국내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옥스 퇴출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제약사로는 대웅제약(에어탈), 신풍제약(록스펜), 근화제약(소말겐) 등이 꼽힌다.

특히 이들 제약사 제품은 COX-2 억제제인 바이옥스와는 달리 COX-1 억제제라는 점 때문에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증권가에서도 머크사의 바이옥스 시장 철수로 이들 제약사들이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신영증권과 LG투자증권 등은 일제히 "바이옥스 퇴출로 인해 신풍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등 일부 국내 제약회사들이 5~10% 수준의 매출 인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외자사들은 이번 부작용 파문이 동일계열의 다른 약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바이옥스와 같은 COX-2 억제제인 셀레브렉스(Celebrex) 생산사 화이자와 모빅(Mobic) 생산사인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FDA가 "시판중인 다른 COX-2 억제제들을 더 엄격히 감시하는 한편 개발 완료 단계에 있는 새로운 COX-2억제제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외자사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FDA 조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국내 시장 역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바이옥스 파문은 당분간 이들 외자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편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머크는 신세대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Vioxx)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며 전면 리콜한다고 1일 발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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