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1월02일mon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수첩]"협찬이 아니라 갈취(?)예요"
[ 2004년 10월 05일 21시 44분 ]
높아진 푸른 하늘 아래 들녘에선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의료계도 가을이 되면 바빠진다. 1년 연구활동을 마무리짓는 각종 학술대회가 몇달간 지속적으로 열린다. 한해 연구 결실을 거두는 시기인 셈이다.

의료계 학회는 보통 춘추(春秋)로 개최되지만 대개 가을학회가 정수(精髓)다. 봄 학회는 심포지엄이나 미팅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도 폐지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올 추계학술대회도 정학회와 준학회 등 조만간 팡파르가 울린다. 금년에는 예년보다 학술행사 빈도가 더 많다. 기존 학회 중심, 즉 교수들 주관에서 개원의들이 주체가 되는 별도 행사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과는 이를 두고 학회와 개원의 단체들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반목의 양상으로 치닫기까지 하는 실정이다.

학술대회가 난립 양상을 보이자 의료계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도 파장이 크다. 그 것도 부정적인 측면서. 요지는 협찬 참여비 격인 돈이 문제다.

학술대회가 우후죽순 늘면서 참여를 해야하는 제약사와 의료기기 등 업체들의 부담이 예상외로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참여비는 인상되고 빈도도 늘다보니 업체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본의와는 무관한 억지춘향격의 참여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의사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학술행사장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필요하다. 업체들도 십분 활용했다. 하지만 열리는 학회 수가 정도를 넘다보니 업체의 고민은 고민을 넘어 고통이 되고 있다.

업체들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줄고 결국 비용 지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그렇다고 의사들 모임에 참석을 안할 수도 없다. 흔히들 "눈밖에 나면 끝장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한 제약사 마케팅 팀장은 "정말 죽을 맛입니다. 장사는 안되는데 참여를 요청하는 곳이 너무 많아 미치겠다"고 하소연했다. 한 외자사 PM은 사견을 전제로 "협찬 차원이 아니라 갈취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일부 업체는 부득이 선택적인 참여을 취하고 있다. 물론 눈밖에 날 각오를 하면서까지 말이다. 한 제약사 임원은 "모험이 따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 "안되면 배째라는 식은 그렇다고 결코 아니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의사들의 학술대회는 적극 권장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제약사 등의 업체가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는 국민건강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술대회에 후원사들의 참여를 당연시하고 참여를 머뭇거리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하는 구태(舊態)는 사라져야 한다. 새로운 학회 트렌드를 추구하는 의료계가 이젠 새로운 협찬 패러다임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