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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약 6만개중 2만개는 이름뿐인 '유령약'
[ 2004년 10월 06일 01시 22분 ]
국내에 허가된 의약품 6만여개 중 실제로 생산되지 않는 유령의약품이 1/3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의약품은 허가만 받고 50년이 지나도록 단 한번도 생산되지 않고 있어 당국의 부실한 의약품 허가제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6일 "2003년까지 허가된 의약품 6만1097개 중 36.3%에 해당하는 2만1978개의 의약품들이 허가만 받아놓고 실제로는 생산되지 않는 유령의약품"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실제 생산되는 의약품 수는 허가가 취소되거나 스스로 허가를 취하한 2만4346개를 제외한 1만4773개뿐이었다.

특히 이들 유령의약품 수는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총 허가품목 5만1508개 중 미생산품목은 31.9%인 1만6445개였으나 2001년에는 1만8301개인 33.2%로 늘어났다.

2002년에는 2만231개(34.5%), 2003년에는 2만1978개인 36.3%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허가된 지 40년 이상 경과했지만 생산되지 않는 의약품 수는 총 88개에 달했다.

30~40년 경과된 의약품은 266개, 20~30년 경과된 의약품은 1268개, 10~20년 된 의약품 5304개였고 10년 이내의 것은 1만5040개로 집계됐다.

이중 1955년 허가된 종근당의 아스피린정과 염산에페드린정, 삼남제약의 게루삼현탁액 등은 허가만 받아놓고 50년이 지난 상태이지만 생산실적은 전무했다.

허가의약품 대비 미생산품목 비율이 제일 높은 회사는 조선무약으로, 총 228개 허가품목 중 미생산 품목이 178개였고 미생산율은 78%를 달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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