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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당당'·김정숙 '겸손'·이성재 '여유'
[ 2004년 10월 07일 21시 29분 ]
국회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국정감사가 5일째 접어든 가운데 복지부와 식약청, 건강보험공단 등 3개 기관 수장들이 국감에 임하는 태도가 저마다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먼저 김근태 복지부 장관
[사진]
의 경우 여권의 실세답게 국정감사 답변에서도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업부에 관한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인정하고 대책마련을 약속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박했다.
실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병용금기 약품이 무방비로 처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국민에게 독약을 먹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몰아가자 즉각 "독약을 먹인다는 말은 과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장관은 또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건보재정 통합과 관련 "자영업자 소득파악이 안 된 상태서 통합한 것은 가입자간 공평부담이 안 돼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위헌소지가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그러나 실세장관의 위세에 눌려 일부 여당 의원들이 오히려 피감기관 수장의 눈치를 보며 질의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식약청장으로 임명된 지 30일을 조금 넘긴 김정숙 청장
[사진]
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신중히 답변하면서 자세를 낮춰다.
김 청장은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이 "불량만두 파동의 핵심은 만두소가 인체에 유해한 것인지 여부였는데 무해하다는 결론을 각 기관들이 공유하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파장을 야기시켰다"고 지적하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일부 답변에서는 유머러스한 표현을 섞어 말해 국감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김 청장은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지난 6일 식약청 국감에서 "청장이 판단할 때 식약청 정보화에 몇 점을 주겠냐"고 질의하자 "제가 좀 짭니다"라는 말을 서두에 꺼내면서 "20점을 주겠다"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숙 식약청장과 달리 이성재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사진]
은 전직 국회의원 출신답게 의원들의 질의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이사장은 7일 열린 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국보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의대 이상이 교수를 건강보험운영센터 소장으로 영입치 않겠다고 약속해줄 수 있는지 묻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공단이 원칙없이 12만건의 개인정보를 외부기관에 유출했다며 집중 추궁하고 나서자 "공공기관 자료제공은 유출이 아니라 법에 따라 규정된 정당한 업무"라며 안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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