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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CT 노후화 심각…10년이상 장비 17%
[ 2004년 10월 08일 04시 09분 ]
9월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CT 보유율은 선진국 대비 3배가 넘고 있지만 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해 재촬영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국의 CT장비 1502대 중 32%인 483대는 장비 제작년도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10년 이상 노후장비가 전체 17%, 258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대한외과학회는 10년 이상된 장비를 노후장비로 규정하고 있다"며 "전국의 유수 대학병원 및 공공의료기관의 노후장비 보유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3년마다 실시하도록 돼 있는 CT 성능검사의 경우 검사 대상 CT정기검사 결과 2.3%가 부적합 판정, 10년 이상된 CT는 부적합율이 23%에 달했으며,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하지 않은 기관도 44% 라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S대 병원의 경우 6대 중 1대는 제작년도 불명, 1993년 이전에 제작된 CT장비는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Y대 병원의 5대 중 1대는 제작년도 불명, 3대는 95년 이전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서울 A종합병원에서는 15년된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산의 한 의원에서는 17년이 지난 CT 장비를 중고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상황은 국공립병원도 다르지 않아 S의료원의 경우 1988년도에 제작된 CT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경기도의 한 의료원은 1993년에 제작된 CT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부적합 장비 및 화질불량 장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국가의 지도감독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난해 초 '특수의료장비운영 규칙'을 제정했지만 여전히 품질관리검사기관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때문에 CT 촬영건수 및 금액, 재촬영율이 높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CT 장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제작년도 및 질을 고려한 차등수가 적용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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