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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업체등 中企 "美정부·UN, 새시장 공략"
[ 2004년 10월 10일 21시 33분 ]
최근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기기업체를 비롯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국 정부와 UN기구 조달시장 진출에 대한 우리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납품계약까지 성공한 기업들이 있어 주목을 끈다.

10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충북에 소재하고 있는 콘돔생산전문업체 유니더스(대표 김덕성·www.unidusok.com)는 콘돔·수술용 장갑 등을 10여년 전부터 WHO(세계보건기구), UNFPA(유엔인구활동기금), IPPF(국제가족계획연맹), UNICEF (유엔아동보호기금)등과 같은 유엔 산하기구에 공급해 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한 해에만 250만 달러 가량을 납품했다.

경기도 소재 단백질 칩 생산 전문 바이오 기업 에스디(대표 조영식·www.standardia.com)도 WHO, UNICEF 등에 에이즈진단용 키트를 지난해부터 납품에 들어가 2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에이즈진단키트의 경우 유럽업체들이 거의 독점적으로 납품하고 있는 데다 미국·일본 등도 자국의 CDC(미국질병통제센터), JAICA(일본국제협력단) 등을 통해 자국제품의 구매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공급 확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UN기구 외에도 연간 1조달러를 구매하고 있는 미국정부조달시장에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진출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경우 워싱턴 DC에 90년대 후반에 진출, 미국 교통부·국립보건원 등에 업무공정 솔루션을 납품(약 1000만달러)했고 하우리는 연방항공청에 바이러스 백신(약 85만 달러)을 수출했다.

이 같은 국내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 외에도 올해부터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의 지원을 받아 지문인식보안업체 유니온커뮤니티 등 10여개 기업들이 미국정부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UN납부금은 지난해 기준 약 1억 달러(분담률:1.8%)로 UN 회원국 중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우리기업의 UN납품실적은 2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UN조달시장 점유율 0.4%(회원국 중 36위)로 저조하다.

이에 비해 중국은 지난해 UN납부금 분담률이 우리보다 0.3% 낮은 1.5%에 불과하나, UN 납품실적은 7000만 달러로 점유율 1.4%(13위) 이르고 있다.

태국도 분담율 0.2% 수준이나 3000만 달러치를 UN에 납품하고 있어, 우리기업의 UN조달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중진공 마케팅사업처 김영춘 처장은 "UN조달은 국적 차별이 없는 데다 공개적으로 시행되고 우수한 공급업체를 발굴하는데 적극적"이라며 "수출경험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이라면 얼마든지 공략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과 중진공은 최근 WTO조달협정체결로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해외조달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오는 15일 중진공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미국정부 및 UN기구 조달시장진출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문의 : 02-769-6700)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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