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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의료기관평가用 각종 편법동원"
[ 2004년 10월 10일 12시 08분 ]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의료기관평가를 두고 평가대상 병원들이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의료기관평가는 서울대병원 등 전국 85개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약 2개월 넘게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료기관평가를 불과 1개월여 앞둔 시점에 평가항목이 공개되면서 병원들의 사전준비가 부족과 평가항목이 병원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막상 의료기관평가가 시작되면서 해당병원들이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평가항목에 맞춰 각종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의료기관평가 대상 병원중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평가일정에 맞춰 외래환자 예약을 줄여 쾌적하고 친절한 환경을 유도하거나, 임시인력을 고용해 한시적으로 안내 등의 인력을 늘렸다.

특히 일부 병원들은 환자 인터뷰에 대비해 병원에 불만이 있는 환자를 조기퇴원 시키거나 병원 친인척과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가짜 환자'들을 로비에 배치시켰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모 병원의 경우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직원들에게 예상 답변을 암기하도록 반복학습을 시키고, 심지어는 높은 점수를 받기위해서는 일시적으로 '양심을 속여라' 라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한 관계자는 “현재 지역본부별로 의료기관평가 대상병원들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심각할 정도로 파행․졸속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는 “병원에서도 평가방법에 대한 불만이 높지만 일단 좋은 점수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많이 두고 있다”며 “현재 S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평가와 관련된 각종 의혹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1월 초 올해 의료기관평가가 완료된 직후 산하 병우너들을 대상으로 평가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보건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이달 중 김근태 복지부장관 면담을 톨해 의료기관평가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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